정수기 3년 사용 및 해지방어 후기

저는 2021년 6월에 3년 의무/5년 계약 조건으로 정수기를 렌탈하기 시작했었는데, 벌써 3년 의무사용기간이 지났더라고요.

지난 글에 렌탈 후기를 올린 적도 있었습니다.

2021.06.28 - [일상] - 정수기 렌탈, 할까 말까?

정수기 렌탈, 할까 말까?

 

간단하게 지난 3년간 사용했던 정수기에 대해 평해보자면,
정수기에서 정수, 냉수, 온수 모두 잘 나왔고, 월 렌탈 비용도 24,900원으로 저렴했습니다. 정기적으로 관리 서비스도 제공되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당시 발급받은 제휴 카드로 상품권 구매 실적까지 인정되어, 월 13,000원의 청구 할인을 받아 실질적으로 월 11,900원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금 140,000원을 받았고, 3년 의무 사용 후 철거비는 60,000원이었습니다. 3년 동안 사용하면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LG의 서비스 직원들도 친절했으며, 물 맛도 좋았습니다. 또한, 생수를 따로 구매하지 않게 되어 페트병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큰 단점은 없었지만, 의무 사용 기간이 끝나고 나니 다른 정수기로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성된 정수기들이 위생이나 미세플라스틱 문제에서 더 우수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정수기도 오래 사용하면 주기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위생에 대한 걱정이 생겼습니다.

사실, 그냥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3년 동안의 유지비를 정리해보면, 철거비 60,000원과 36개월 동안의 렌탈 비용 348,400원(지원금 140,000원 차감 후)으로, 월 평균 9,677.77원이 들었습니다. 당시 새 정수기 구매 비용이 약 100만원이었고, 생수 12병만 사도 만 원은 드니, 정말 저렴하게 사용한 셈입니다.

새 정수기로 갈아탈 결심을 하고, LG 고객센터에 해지 요청 전화를 했습니다. 바로 해지가 되지는 않고, 해지 담당자가 다시 연락을 주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정수기도 해지방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지 이유를 솔직히 말씀드리니,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60,000원을 입금해 주고, 월 렌탈비에서 5,0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고 제안하더군요.

정말 좋은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새 정수기 렌탈 계약을 맺어서 결국 해지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2년만 더 사용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2년간 추가로 렌탈을 유지했더라면 총 180,000원(60,000원 + 24개월 x 5,000원)을 지원받아, 월 6,900원(24,900원 - 13,000원 - 5,000원)에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경우 철거비도 들지 않으니, 5년 기준으로 유지비를 계산하면, 총 394,000원으로 월 평균 6,566.66원이 됩니다. 3년간 사용한 비용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계산해 보니, 괜히 해지했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새 정수기의 유지비가 더 비싸서, 비교해 보니 차이가 꽤 나더군요.

어쨌든, 정수기 렌탈에도 해지방어가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고, 해지를 고려하실 때 이러한 부분도 결정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정수기 유지비 계산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