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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제주도여행] 첫째날-국수문화거리와 삼성혈
    일상/2018제주도 2018. 12. 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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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각자 일정이 바빠 휴가도 제대로 내지 못하다가, 12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다함께 뭉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뭉친만큼 크리스마스를 포함해서 5일동안(12/25~12/29)으로 약간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하게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고 그날 그날 마음 가는대로, 발 가는대로 편하게 다니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 점심시간에 맞춰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별 계획이 없지만, 제주도에 온 만큼 제주느낌이 나는 음식인 고기국수를 먹고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누나의 검색&추천으로 '국수마당'이라는 식당을 갔는데, 이 동네 자체가 국수로 유명한 동네인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제주 국수문화거리라고 하네요.


    이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자매국수'라는 식당입니다.


    이 식당만 줄을 길게 서있고 다른 곳은 여유가 있네요.


    국수마당에 들어가니 대기번호 1번을 받았습니다.  이 동네에서 장사가 두번째로 잘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자매국수에 줄이 길다보니, 괜히 자매국수를 갔어야 했나 생각도 들었지만,


    내부는 국수마당이 더 넓고 쾌적한 것 같아 한편 마음에 듭니다.



    잠시 기다려서 아버지는 멸치국수를,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고기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멸치, 고기국수 둘다 기본 육수는 같은 느낌이지만, 고기가 들어간 때문인지

    멸치국수는 좀 더 깔끔하고, 고기국수는 좀 더 진하네요.


    제주도에서 고기국수를 먹을 때마다, 서울에서 먹는 잔치국수보다는 일본의 라멘에 가까운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면발도 잔치국수보다 조금 더 굵고, 돼지향이 나는 국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섬이라는 환경적 특성도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주도만의 토속적인 음식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셀프로 무한제공되는 김치&깍두기와 함께, 완면(完麵)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면도 많고, 고기도 두꺼워 속이 든든했습니다.




    배부르게 국수를 먹은 사람들이 속을 꺼뜨릴 수 있게, 제주 국수문화거리 앞에는 걸을만한 곳이 있습니다.


    신산공원도 있고 삼성혈도 바로 이곳에 있는데, 우리 가족들은 잠시 삼성혈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삼성혈은 성인기준 2,500원 입장료가 있습니다.


    예전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왔을 때 가본적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번 입장료를 내고 삼성혈로 들어갑니다.



    비수기이도 하고, 입장료도 있어 그런지 매우 한적합니다. 


    우리가족이 산책로를 전세라도 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렸을 적 전래동화에서 삼성혈에 대한 전설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삼신인이 각기 구멍에서 튀어나와 고씨, 양씨, 부씨인 제주도 사람들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이곳의 전시관에서도 그 설화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투호와 제기차기를 할 수 있는 곳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제기를 차니 떨어진 체력이 새삼스럽게 체감됩니다.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돌고 나면, 마지막으로 삼성혈을 볼 수 있습니다.




    4300여년전 삼신인이 튀어나왔다는 삼성혈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잘 보존된 걸 보며, 

    이 곳 자체에 대한 위엄보다 이 장소를 소중하게 아껴온 사람들의 마음이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삼성혈을 한바퀴 돌고나니 배부르게 먹은 국수가 조금 소화되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숙소로 바로 들어갈지, 다른 곳을 더 들릴지 생각하며 삼성혈을 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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