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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제주도여행] 둘째날 제주올레길 15코스-14코스일상/2018제주도 2019. 1. 2. 10:00반응형
제주도 여행 둘째날은 조금 걷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이 걷는걸 좋아하셔서, 이미 몇년전에 제주도 동쪽으로 올레길을 걸으신 적이 있는데
숙소를 서쪽인 애월에 둔 김에, 서쪽에 있는 올레길을 바다를 따라 걸어보기로 합니다.
애월읍에 있는 올레길은 15코스가 대표적인데, 편의상 15코스 전체는 아니고
15코스와 14코스 일부분씩을 걸쳐 걸었습니다.
시점은 곽지해수욕장이고, 종점은 협재해수욕장입니다.
편안히 걸어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겨울 제주는 바람이 워낙 불다보니, 모래가 날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래날림을 방지하고자 사진처럼 하얀천들을 모래사장에 깔아놓는데,
덕분에 모래가 눈에 들어가는걸 걱정하지 않고 편안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쓰레기가 몰려있는 바다도 쉽게 눈에 보입니다.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바다거북의 코에 빨대가 꼽힌 사진이 생각납니다.
깨끗한 제주바다에도 쓰레기가 많은데, 태평양 어딘가에 있다는 쓰레기 섬은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어렵습니다.
일회용품, 특히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자고 다짐합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한림에 도착합니다.
한림에는 보말칼국수 맛집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면보다는 국밥을 드시고 싶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인터넷을 빠르게 검색해서, '연정가마솥국밥'이라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매우 작은 가게입니다.
들어갈지 말지 약간 주저하다 들어가보니,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사장님이 우리가족을 맞아주십니다.
점심 피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서 사장님 혼자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 혼자 일하시기에 적당한 크기의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문한 소고기곰탕은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먹을때는 보통 간이 되지 않고 곰탕이 나왔었는데, 여기서는 적절히 간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다행히 제 입맛에는 맞아 따로 간을 더하거나 뺄 필요는 없었습니다.
곰탕을 든든히 먹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식당 옆에 있는 한림매일시장도 잠깐 구경하고요.
바다를 따라가며 보니 한림항이 꽤나 큰 항구라는 느낌이 듭니다.
연안부두나 인천항 같은 느낌도 제법 납니다.
길에 똥이 많아, 아래를 조심하여 걸어갑니다.
조금 걷다보면, 바다 저편으로 비양도가 보입니다.
이번에는 비양도에 들리지 못했지만, 맑은 가을에 비양도를 한바퀴 걸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올레길 코스를 따라 계속 걷습니다.집에 있으면, 오히려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도 많은데같이 걷다보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얘기도 두런두런 하게됩니다.바람이 차갑게 불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걸어갑니다.머지 않아 협재에 도착합니다.사실 애월부터 협재까지 차로 달리면 금방오는 거리지요.차가 참 빠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차로는 풍경을 충분히 볼 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협재의 물빛은 말 그대로 옥빛입니다.하얀 파도와 대비되는 색이 한번 더 아름답습니다.
하늘이 파랗게 맑았으면 얼마나 더 감동이었을지 상상해봅니다.
협재에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탑니다.
버스를 타면, 정말 금새 출발점으로 도착합니다.
버스 창밖으로 돌아왔던 길을 가볍게 복습하고 따뜻한 숙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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