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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라노 컴프레소 사용기커피,차 2021. 10. 1. 15:55반응형
집에서 마시는 블랙 커피를 좋아합니다.
저는 보통 원두를 직접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시는데, 어느날 문득 이 원두를 에스프레소로 마시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다만 집에 공간이 여의치 않아 간단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없을까 생각하다, '카플라노 컴프레소'를 알게 되었고 결국 하나 장만했습니다.
제가 살 때는 쿠팡에서 쿠폰을 줘서 48,320원에 살 수 있었는데, 당시에는 이 가격이 최저가였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부품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필터바스켓과 도징링입니다.
필터바스켓은 카플라노 스마트스토어에서 8,2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원샷으로는 좀 연한 것 같아 쉽게 투샷을 내리고자 구매했습니다
도징링은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 등을 이용해서 직접 제작해도 되고, 카플라노에서 나오는 스테인리스 도징링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도징링이 이쁘고 카플라노와 호환도 좋습니다만 가격이 컴프레소 자체 값이랑 비슷해서 그만큼 돈을 쓰기는 싫더라고요.
저는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도징링(5,900원)을 구매했습니다.
템퍼는 사지 않았는데, 기본으로 주는 템핑 스쿱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컴프레소 사용법은 제조사에서 직접 올린 영상이 가장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저는 컴프레소를 3주 정도 느끼며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장점
1. 휴대성
가볍고 작습니다. 집에서도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고 여행다닐 때 휴대하기에도 충분합니다.
2. 깨끗함
모든 부품을 직접 물로 씻을 수 있어 청결하게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최종 원두 퍽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원두를 깔끔하게 버릴 수도 있습니다.
3. 맛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맛의 에스프레소를 내려줍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뽐이 계속 왔었는데, 일단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4. 재미
핸드드립과는 다르게 직접 커피를 내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원두를 준비하고, 물을 덥히고 손으로 힘을 주어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일련의 과정이 놀이와도 같습니다.
단점
1. 위험성
컴프레소는 9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데, 작은 부품에 뜨거운 물을 넣게 되니 아무래도 화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컴프레소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더욱 위험합니다.
챔버와 샤워스크린 연결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압력을 주다가 순간적으로 분리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컴프레소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장갑을 끼고 사용하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2. 불편함
컴프레소를 직접 사용하기 전에는 간단하고 사용이 매우 편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컴프레소는 편리한 기기지만 매우 편리한 정도는 아닙니다.
핸드드립과 단순 비교를 해본다면 저는 핸드드립이 훨씬 편리한 것 같습니다. 편하게 커피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이 부분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컴프레소를 이용하는데 생각해야할 점이 무엇이 있냐면, 일단 챔버를 뜨거운 물로 한번 덥혀야 하고, 에스프레소를 내릴 때 생각보다 많은 힘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충분히 줄 수 있는 힘이지만 고상하게 내릴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건조한 퍽을 만들기 위해 챔버와 피스톤을 일단 분리한 후, 압력을 추가로 제거해야하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힘이 들고 귀찮습니다.
요약해보자면, 컴프레소는 조금은 위험하고 힘이 들지만 깔끔하고 재미있는 간단한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메인으로는 핸드드립을 이용하고, 에스프레소가 생각날 때 한번 씩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컴프레소로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알기 위해 여러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제조사에서 직접 올린 영상이 가장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처음 컴프레소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한번 꼼꼼히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익숙해지기 전까지 화상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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