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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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제주도여행] 다섯째날 고내방파제와 달자카페일상/2018제주도 2019. 1. 14. 00:51
제주도에서 마지막날입니다. 마지막날은 짐을 챙기고, 차도 반납하고, 공항으로 이동도 해야해서 특별하게 뭘 하기가 애매한 날이죠. 그래서 이 날 특별한 일정도 없었고,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를 따라서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고내리 고내방파제입니다. 거친 파도에 빨간 등대가 꼿꼿히 서있습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파도도 정말 거세어 비행기가 연착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거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가까운 카페로 이동합니다. 바다를 따라 달리니 바다쪽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바다를 바라보는 이쁜 카페들도 많습니다. 조금 가다가 주차장도 넓고, 바다도 잘 보일것 같은 카페에 들어갑니다. 달자카페, 바다를 달리는 자전거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주인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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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제주도여행] 넷째날 미쁜제과일상/2018제주도 2019. 1. 11. 20:59
월령리 선인장군락지에서 '무릉외갓집'이라는 곳을 찾아가다가 이쁜 빵집을 발견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네요. 원래 다른 카페를 갈까 했었는데, 한옥외관이 너무 멋있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많더라고요. 안에 들어가니 제과집 답게 빵이 먼저 눈에 보였습니다. 저희는 앙버터, 밤식빵 등이랑 각자 좋아하는 음료수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빵을 많이 시킨 것 같아 남으면 포장해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금방 사라져서 무의미한 고민이 되어버렸네요. 빵이 맛있었을 뿐 아니라 좌식으로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가게 내부,외부가 너무 잘 꾸며져 있어 사진 찍기도 너무 좋은 곳이였습니다. 2018/12/31 - [일상] - [12월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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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제주도여행]넷째날 제주월령리선인장 군락지일상/2018제주도 2019. 1. 10. 09:00
여러번 제주도를 와봤지만, 선인장 군락지가 있다는 말은 사실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근처에 선인장 군락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꺼내시더라고요. 제주도 넷째날인 이 날, 우리 가족은 특별히 정해놓은 일정은 없었기에 바로 선인장 군락지로 출발했습니다. 가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어서 어떤 곳인지 상상도 못하고 네비게이션만 따라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정말 선인장들이 많더라고요. 이게 무슨 선인장 보아하니 바로 그 유명한 백년초라고 합니다. 백년초 초콜릿만 먹어봤지 이게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었는데 보라색 열매가 열리는 바로 이 손바닥선인장을 백년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선인장도 장관이었고,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던 이 날의 바다는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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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제주도여행] 셋째날 연동마라도횟집 도남점일상/2018제주도 2019. 1. 9. 10:00
5년전쯤에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제주도에서 잠시 살았던 형이 연동마라도횟집을 데려가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먹었던 대방어회가 너무 맛있어서 그 후에도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연동마라도횟집을 찾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연동마라도횟집은 꽤나 유명한 가게더라고요. 17년도 겨울에 방문했었을 때 본점에는 자리가 없어 도남점으로 안내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올해도 도남점으로 향합니다. 본점이 아니라, 도남점으로 향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격은 아마 비슷한 것 같은데, 맛있고 더 깨끗하고 덜 복잡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대방어가 유명하긴 한데, 대방어만 먹으면 질리기도 해서 그냥 모듬회로 주문합니다. 본격적으로 회가 나오기전에 고등어회, 과메기도 나오고, 복어껍질인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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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제주도여행] 셋째날 위미리 동백군락지일상/2018제주도 2019. 1. 8. 21:57
제주 쪽에서 천백고지를 거쳐 힘들게 서귀포로 넘어온 건 위미리 동백군락지를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동백꽃이 유명한 곳은 많지만, 그 중 제가 아는 곳은 '카멜리아 힐'과 '위미리 동백군락지'였습니다. 아버지가 예전에 위미리를 방문하셨을 때, 동백꽃을 못보셨다고 하여 오늘은 위미리 동백군락지를 방문합니다. 위미리에 도착하여 마을을 돌아다녀 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장면과는 조금 다르게, 풍성하지 않은 동백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아직 날이 추워 동백꽃이 만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을 군데군데 동백수목원 안내 지도가 있습니다. 지도를 따라 수목원 쪽으로 향해봅니다. 와 꽃이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진으로는 빨강색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조금 분홍빛이 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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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제주도여행] 둘째날 제주올레길 15코스-14코스일상/2018제주도 2019. 1. 2. 10:00
제주도 여행 둘째날은 조금 걷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이 걷는걸 좋아하셔서, 이미 몇년전에 제주도 동쪽으로 올레길을 걸으신 적이 있는데 숙소를 서쪽인 애월에 둔 김에, 서쪽에 있는 올레길을 바다를 따라 걸어보기로 합니다. 애월읍에 있는 올레길은 15코스가 대표적인데, 편의상 15코스 전체는 아니고 15코스와 14코스 일부분씩을 걸쳐 걸었습니다. 시점은 곽지해수욕장이고, 종점은 협재해수욕장입니다. 편안히 걸어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겨울 제주는 바람이 워낙 불다보니, 모래가 날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래날림을 방지하고자 사진처럼 하얀천들을 모래사장에 깔아놓는데, 덕분에 모래가 눈에 들어가는걸 걱정하지 않고 편안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쓰레기가 몰려있는 바다도 쉽게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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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제주도여행] 첫째날-금오름일상/2018제주도 2018. 12. 31. 18:19
애월에 자리잡은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 전에, 애월에서 멀리있지 않은 금오름에 들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금오름은 이효리의 '서울' 뮤직비디오와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진 곳입니다. 금악오름이라고도 하는데, 네비게이션에는 금오름으로 검색해야 정확한 위치를 잡아주네요. 차량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제되어 있어서,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약간 경사가 있지만 길지 않아서 힘들지는 않습니다. 올라가는 길 멀리 목장이 펼쳐져 있고, 더 멀리 풍력발전기가 나란히 줄 서 있어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금오름의 정상이 나타납니다. 아쉽게도 오름 정상의 물은 말라버렸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장면과 같은 푸르름을 기대했지만, 오늘은 기회가 아니었나 봅니다. 이곳으로 올라오고 나서는 한바퀴 ..